“더 빌려준다” 만기 50년 주담대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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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빌려준다” 만기 50년 주담대 불티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3.07.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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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상환액 줄고 DSR 감소 총이자 늘어
DGB대구‧Sh수협‧하나‧NH농협 출시
사진=연합뉴스
은행권들이 만기 50년짜리 초장기 주담대를 출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은행권들이 만기 50년짜리 초장기 주담대를 출시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7일부터 주요 주택담보대출 상품 최장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50년으로 확대했다. 대상 상품은 △하나원큐아파트론 △하나혼합금리모기지론 △하나변동금리모기지론 △하나아파트론 등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물가, 고금리 시대 손님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고 청장년층 세대의 안정적인 주거 환경을 지원하기 대출 만기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5일부터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채움고정금리모기지론(50년 혼합형)’을 출시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초장기 주담대를 출시한 것이다. 만기를 4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해 금융소비자는 매월 원리금 상환액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주요 주담대 상품 만기를 최장 50년으로 늘렸다. DGB장기모기지론, 신축APT잔금대출, DGB HYBRID모기지론 등 상품의 만기를 기존 10년 이상 최장 40년 이내에서 10년 이상 최장 50년 이내로 변경했다. 이달 Sh수협은행은 주거용 오피스텔의 담보대출 만기도 최장 25년에서 40년으로 연장했다. 이번 만기 연장은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 고객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지난 1월 Sh수협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50년으로 연장해 주담대 이용 고객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줄인 바 있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 지원과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만기를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이고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고객 곁에 더 가까운 은행이 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주담대 만기 확대는 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대출 기간이 늘어나면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줄일 수 있다. 월 납입액이 줄어드는 만큼 총부채상환비율(DSR) 규제 완화 효과도 있다. 대출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현재 DSR 규제는 지난해 7월부터 총대출액이 1억원을 초과한 차주에 대해 은행권은 소득의 40%, 2금융권에선 60%로 제한하고 있다. 연봉이 5000만원인 직장인이 신용대출 등 다른 대출이 없는 상황에서 연 4%,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으로 주담대를 받을 경우 만기가 40년일 경우 최대 약 4억44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그러나 만기가 50년이면 주담대 한도는 약 5억원까지 늘어난다. 다만 만기 연장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는 유의해야 한다. 상환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차주가 부담하는 이자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주담대 차주는 도중에 주택을 매매하기 때문에 만기까지 원금을 상환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한편 지난해 6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 정상화 방안에 금리상승기 취약차주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초장기(50년) 정책모기지가 거론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주택금융공사가 50년 만기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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