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예금은행 대출평균금리 5.17%…전월比 0.05%p↑
2개월 연속 오름세…주담대 4.26%, 8개월 만에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주담대 4.26%, 8개월 만에 상승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가 올해 5월과 6월 두 달 연속 올랐다. 6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고정금리는 물론이고, 치솟는 변동금리를 지켜보는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투자)’족의 수심은 깊어지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69%를 기록했다. 한 달 새 0.13%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3.83%를 기록했던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는 한 달 새 0.15%p,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는 같은 기간 0.12%p 올랐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특판과 글로벌 긴축 기조를 원인으로 꼽았다. 박 팀장은 “하반기 유동성 규제 비율 정상화를 앞두고 예금은행이 정기예금 특판 행사 등으로 선제적 자금 확보에 나선 영향”이라며 “주요국 긴축 기조 강화 움직임 등으로 시장금리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예금금리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전반적으로 상승세다. 전체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7%로 한 달 새 0.05%p 높아졌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계대출(4.81%)은 일반신용대출과 보증대출이 내리면서 한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주담대에서 크게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4.21%에서 4.26%로 한 달 새 0.05%p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