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롯데백화점은 유통업계 최초로 ‘인권경영’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ESG 경영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30일 밝혔다.
‘인권경영’이란 기업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인 회사 임직원·고객·협력사·지역사회 등 모든 구성원에게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이 필요한 활동을 다하는 인간존중의 경영방식이다.
롯데백화점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인류의 풍요로운 삶에 기여한다’는 롯데쇼핑의 미션 아래,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자 모든 경영 활동에서 인권을 최우선으로 존중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인권경영의 기본원칙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인권경영 제도 및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기 위해 한국경영인증원으로부터 인권영향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OECD 가이드라인 △EU 및 독일 공급망 실사법 △ILO 책임협약 △세계인권선언 △국가인권위원회 및 K-ESG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총 9개 분야 46개 항목, 231개 지표로 구성됐다. 임직원, 협력사 등 이해관계자 대상 인터뷰와 인권실태조사 설문을 통해 올해 종합평가 달성율 89.3%를 기록했다.
한국경영인증원은 첫번째 인권영향평가임을 감안 시 우수한 성적이라며, 이번 평가를 통해 도출된 개선과제는 △이행 수준 △영향 심각도 △발생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체계적인 인권경영 로드맵에 따라 수행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까지 인권경영 규정을 새로 제정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매년 정기적인 평가를 진행하고 결과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사 인권경영 수준 진단 및 가이드, 모니터링 등을 단계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더불어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대응 강화 △인권침해 및 고충 처리 기관과 제도에 대한 홍보 △외부 이해관계자로부터의 인권침해관리 등 이슈에 대해서도 중점적으로 개선해 갈 예정이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인권경영은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 전반에서 활발히 합의가 이뤄지고 있으나 국내는 여전히 공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 한해 의무화돼 있다”며 “일회성 인권영향평가 실시에 그치지 않고, 실효성 있는 인권경영을 위해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인권경영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지난해 7월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 공개하고 롯데쇼핑 전체 사업부를 아우르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Dream Together for Better Earth(다시 지구를 새롭게, 함께 더 나은 지구를 위해)’라는 ESG 경영 슬로건 아래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 등 5대 과제를 설정해 고객 및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ESG경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