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벼락거지" 공포감에 '광기' 뒤집어쓴 투심 확산
고점이냐 아니냐 갑론을박…전문가들 "당분간 관망이 답"
고점이냐 아니냐 갑론을박…전문가들 "당분간 관망이 답"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2차전지주 열풍이 국내 증시를 강타하며 '광기의 K-증시'라는 표현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주식 토론방은 광기의 투자심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에코프로'로 촉발된 2차전지주 열풍이 거래대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여 증시를 출렁이게 했는데 특정 종목의 주가 그래프 기울기가 수직에 달할 정도로 급등락하는 기현상도 같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선 "코인보다 변동세가 심하다"는 자조섞인 평가까지 나온다. 최근엔 주춤하던 2차전지 관련주가 다시 폭등하고 있다. 오는 8월 11일 MSCI한국지수 종목 변경을 앞두고 대장주인 에코프로가 편입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신규 자금 유입 기대와 과열 우려가 교차하고 있어 2차전지 종목들이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31일 에코프로는 9.33% 오른 120만7000원에 마감했다. 무려 2거래일간 22.5% 오르며 지난 26~27일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2.82%), POSCO홀딩스(3.72%), 포스코퓨처엠(3.33%) 등도 강세를 보였다. 금양은 18.64% 오르며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26~27일 급락세를 되돌리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주가를 견인하는 힘은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다. 에코프로는 8월 11일 MSCI한국지수 편입이 유력하다. 주가가 아무리 올라도 패시브 자금이 물량을 받아줄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변동성에 대한 우려는 존재한다. 정점을 찍은건 지난달 26일이었다.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40% 안팎의 급등락 현상이 나타나면서다. 특정 종목 하나의 사정이 아니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POSCO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주 전반이 한 때 폭등했다가 단체로 폭락했다. 과거 급등한 종목이 하루아침에 하한가를 보인 전례는 있지만, 이처럼 특정 테마에 속한 종목 다수가 30% 이상 변동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MSCI지수 종목 변경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신규 자금 유입, 차익 실현, 공매도가 뒤엉키면서 2차전지 종목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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