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2021년 2월(1만2106) 이후 계속 하락
“2021년 1~2월 발행 물량 원금 손실 우려 높아”
“2021년 1~2월 발행 물량 원금 손실 우려 높아”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가 하락하면서 이와 연계된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에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만기가 도래한 상품은 40% 가까이 원금 손실이 확정됐다. 내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은 14조원 규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연계 ELS 상품’ 만기도래액은 내년 약 13조6000억원 규모의 만기가 돌아온다.홍콩H지수 연계 ELS의 만기는 보통 3년이다. 홍콩H지수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H주) 중 50개의 기업을 추려서 산출한 지수다. 지난 2021년 2월 19일 1만2106.77로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6854 수준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 2021년 2월 1만2000선을 돌파한 뒤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1월 7700대에서 최근 6900선까지 내려왔다. 고점일 때 홍콩H지수 ELS에 가입한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은행들은 ELS를 주가연계펀드(ELF)나 주가연계신탁(ELT) 형태로 판매한다. ELS는 추종하는 자산이 만기 시 특정 구간(녹인)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당초 약정한 수익을 받을 수 있다. 녹인 구간은 상품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45~65%으로 설정돼 있다. ELS 출시 당시 기초자산 가격이 45% 이상 하락하게 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