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아웃소싱 대신 계열사 자체 경쟁력 확보
클라우드 기반 코어뱅킹 전환 등 서비스 고도화
클라우드 기반 코어뱅킹 전환 등 서비스 고도화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금융지주들이 IT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다. 급격하게 디지털화하는 금융 환경에 발맞춰 ICT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달부터 대대적인 IT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 IT 서비스 자회사인 우리FIS에 맡기던 아웃소싱 방식을 폐지하고 내년 1월부터 우리은행과 우리카드가 자체적으로 IT를 운영한다. 현재 은행, 카드, FIS 등 각사에서 실무진을 중심으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있다.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통합해 우리금융 모바일 앱인 ‘우리WON뱅킹’을 재구축할 계획이다. 그룹사 핵심 서비스를 비롯해 고객 맞춤형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끊김 없이 제공한다. KB금융은 ‘코어뱅킹 현대화’ 프로젝트 2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주 전산시스템인 ‘IBM 메인프레임’을 유지하면서 계정계 뱅킹시스템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지난해 1단계를 6개월간 진행했다. 이후 2단계에서는 계정계 중 일부 업무만 클라우드 기반의 코어뱅킹으로 전환한 후 조금씩 개선해 나가면서 완전한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021년 11월 전체 계열사에 ‘KB 원클라우드’를 도입했다. 하반기부터 클라우드 서비스의 가용성을 확보하고 무중단 재해를 지원하기 위해 멀티-AZ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올해 △비용관리 강화 △비용 효율적 문화 정착 △자원 최적화 △기술 내재화 △서비스 안전성 강화 △플랫폼 확대와 강화 등 6가지 클라우드 전략을 세웠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신속한 개발과 테스트를 위해 퍼블릭 샌드박스를 시행했다. 퍼블릭 샌드박스는 KB금융 전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시중 은행 최초로 비대면 채널에 전용 코어뱅킹 시스템을 구축했다.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인 ‘더 넥스트(The NEXT)’ 일환이다. 비대면 코어뱅킹 시스템에는 모바일 고객이 업무를 처리할 때 필요한 데이터나 프로세스로만 시스템을 구성했다. 비대면 코어뱅킹을 도입하고 모바일 앱 ‘쏠’의 체감 속도가 약 4배 빨라지는 등 서비스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초 금융 환경 디지털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은행 전산 시스템 구축 사업 ‘프로젝트 O.N.E’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마케팅·데이터, 채널·업무, 인프라 등 3가지 부문을 중심으로 ICT 혁신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2024년까지 △고객 니즈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플랫폼 구축 △데이터 허브 구축 △옴니채널 기반 영업점 상담 환경 고도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ICT 경쟁력을 기른다. 특히 고객과 현장 중심의 마케팅·데이터 혁신을 통해 비대면과 대면 등 모든 채널에서 끊김 없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객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올해 5월 말 ‘정보계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한 데 이어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으로 2025년까지 그룹 전자금융을 전체적으로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기존 시스템을 재구축한다.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의 주요 개발 과제는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디지털금융 플랫폼 구축 △올원뱅크 중심의 ‘슈퍼앱’ 전환 △프로세스 혁신 및 UI/UX개선을 통한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 등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