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상승에 5대 은행 변동형 금리 껑충
美, 추가 금리인상 예고...당분간 고금리 전망
7월 가계대출 또 늘어...넉달 연속 증가세 유지
금융 부담 증가 속 영끌족 매물 출회 이어질 듯
美, 추가 금리인상 예고...당분간 고금리 전망
7월 가계대출 또 늘어...넉달 연속 증가세 유지
금융 부담 증가 속 영끌족 매물 출회 이어질 듯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시중은행 대출 금리가 다시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기준 금리가 네 차례 연속 동결되며 한숨 돌리는 듯 했지만, 시장 채권 금리가 올라서다. 특히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 상단이 7%에 근접하면서 기준금리 동결 기조에 한숨 돌렸던 ‘영끌’ 대출자들의 부담도 커질 조짐이다.
특히 미국 등 각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져 영끌족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규제 완화 이후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다소 늘었으나, 이전처럼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주담대 금리도 안정권에 접어 들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대출도 큰 폭을 늘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7월 말 기준 1068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6조원 증가했다. 잔액 기준으로는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경신했고,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반등하는 가운데 지난달 주담대가 6조원 증가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 4일 기준 4.08~6.937%로 집계됐다. 하단이 4%대로 올라오고 상단은 7%대에 근접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가 0.25%p(포인트)·0.5%p 인상될 때마다 가계의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각각 16만1000원·32만2000원 오를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향후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이에 따라 한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며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담대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서면 영끌족들의 금융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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