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예금도 연 4%대로 올라
6개월 만기 예금 속출…만기 분산
6개월 만기 예금 속출…만기 분산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지난해 4분기 고금리로 유치한 정기예금의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저축은행들도 수신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4.04%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정기예금 상품에 4.5%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은 HB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대백저축은행, 유니온저축은행, 스카이저축은행 등 5곳이다. 1년 미만의 만기가 짧은 단기 예금 금리도 올렸다. 수신고 확보와 함께 연말에 몰린 만기를 분산하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지난 7일 OK저축은행은 6개월 주기로 금리가 변동하는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 ‘OK e-안심앱플러스정기예금6’을 연 4.41%의 금리로 출시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주요 정기예금 금리를 6개월 만기에 연 4.4%로, 0.4%p 인상했다. 지난 1일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9개월 만기에 연 4.2%를 주는 ‘9개월 회전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올해 초 3%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연 5~6%대 고금리로 유치했던 예금의 만기가 2~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채권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은행들은 수신금리를 올려 유동성 확보에 나서자 저축은행도 금리를 대폭 인상한 바 있다. 또한 최근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연 4%대에 가까워지면서 금리를 올릴 유인이 커졌다. 통상적으로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1%포인트가량 높은 금리를 제시함으로써 수신을 유치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12개월 만기 금리는 연 3.5∼3.85%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은 최대 연 4% 금리를 넘기도 한다.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4.1% 금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Sh수협은행과 BNK부산은행도 우대금리 포함 4%를 넘게 준다.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에 다가올 예금 만기에 대비해 미리 금리를 높여 재예치를 유도하고 있다”며 “단기 예금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도 수신고를 확보하고 연말에 몰려 있는 만기를 분산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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