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미국 금융당국이 ‘돈나무 언니’라 불리는 캐시 우드가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심사 기간을 연장했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날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제출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신청에 대해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상장심사 기한을 사실상 연장하는 조치라고 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 ETF는 상장돼 거래되고 있지만 현물 ETF는 SEC가 상장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앞서 SEC는 아크 인베스트먼트의 상장 심사 시한을 이달 13일로 예고한 바 있다. 현재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한 상태로,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그 중 초기에 신청을 한 회사에 속한다. 앞서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을 했다가 지난 6월 거부되자 서류를 보완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기도 했다.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SEC가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동시에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