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 이용액 5.9%↓…순익 ‘줄고’ 연체율 ‘늘어’
자금조달 금리 빠르게 올라…미국 국채 금리상승 탓
자금조달 금리 빠르게 올라…미국 국채 금리상승 탓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카드사가 각종 비용 탓에 실속을 차리지 못하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금융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의 순이익은 줄고 연체율은 늘었다. 경영 여건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가운데, 충당금 추가적립을 비롯한 건전성 관리에 나설 때라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카드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1조4168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12.8%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총자산이익률은 1.41%로 전년 동기보다 0.14%포인트(p) 내렸다. 전업카드사의 총수입은 늘었지만 이자 비용과 대손 비용 등 총비용은 더욱 크게 불면서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558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9조9000억원(7.7%) 증가했다. 신용카드 이용액은 46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조4000억원(8.3%) 늘었고, 체크카드 이용액은 97조1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4.9%) 불었다. 다만 일 년 새 이자비용은 6928억원, 대손비용은 5262억원 각각 늘어 총비용은 1조7869억원 증가해 순이익을 끌어내렸다. 카드사의 건전성도 적신호다. 지난 6월 말 기준 카드사의 연체율은 1.58%를 기록했다. 반 년 새 0.38%p 상승한 수치다. 이기간 신용판매 연체율은 0.22%p 오른 0.87%, 카드대출 연체율은 0.69%p 상승한 3.67%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지난 6월 말 기준 106.4%로 작년 말(106.7%)과 유사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