쟁의행위 찬반투표 막기위해 투표당일 대규모 강제출장
지난 9월 17일부터 진행되었던 발전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발전회사들이 부당하게 개입해 방해했었음이 드러났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은 8일 서울지방노동청 국정감사에서 이런 사실을 밝혔다. 발전노조는 지난달 17일부터 성실교섭등을 요구하며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투표당일 조합원들을 대규모로 출장을 보내거나 관리자들을 통해서 투표소 주위를 둘러싸고 투표를 하지 못하도록 막는등 대규모의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다. 이날 홍희덕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주)의 경우 9월에 평소 64건에 불과하던 출장횟수가 쟁의행위 투표일이었던 17일에는 무려 205건(3.5배) 348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홍희덕 의원은 “이는 명백히 투표방해를 위해 고의적으로 강제출장을 명령한 것으로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부발전(주)은 같은 내용의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10배이상의 인원들을 출장시켜 고의적으로 노동조합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홍희덕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서부발전(주)은 “보일러기술 교류회”의 경우 2007년도에는 태안화력본부 전체에서 5명이 참석한데 비해 2009년의 경우 48명을 출장시켰고 “정비업체 현장실사”의 경우도 08년보다 7배나 더 많은 인원을 출장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서 홍희덕 의원은 “공기업에 해당하는 발전회사가 노동조합의 적법한 활동을 강제출장과 같은 치졸한 방식으로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관련자들을 모두 문책하고 이같은 사태가 지경부등 상부의 지시가 아닌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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