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666곳 총부채 2198조8653억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올해 상장사들의 재무 여건이 나빠지면서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부채 총액이 지난해보다 31조원 늘어났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66곳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2198조8653억원이다. 지난해 말 2168조2907억원 대비 30조5746억원 증가한 액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 포스코홀딩스, 네이버를 제외한 7개 기업의 부채액수가 늘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분기별로 지불하는 이자는 지난 2021년 1분기 4조9000억원이었으나 불과 2년이 지난 올해 1분기 10조원까지 증가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의 재무 여건이 대체적으로 나빠졌다. 지난 6월 말 기준 코스피 상장사의 연결 부채 비율은 112.69%로 지난해 말 대비 0.06%p 높아졌다. 615개사 중 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이 469곳(76.26%)으로 26곳 감소했고 적자 기업이 146곳으로 늘었다. 코스닥도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 비율이 108.8%로 작년 말보다 1.6%p 올랐다. 1112개사 중 순이익 흑자를 낸 기업은 675곳으로 전체에서 60.7%를 차지했다. 적자 기업은 437곳으로 이 중 175곳이 작년 상반기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615사의 연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390조5477억원을 기록했다. 분석대상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689사 중 금융사(52사), 분할·합병·신규설립(21사) 등 분석제외법인 74사를 제외한 615사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3조108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2.45% 줄었다. 통합 거래소가 출범한 2005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순이익도 37조6886억원으로 같은 기간 57.94% 감소했다. 상장사 가운데 금융업종만 수익성이 개선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 금융업 42곳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7조70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했다. 순이익은 21조18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6% 늘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