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용거래융자 잔고 20조6000억원...연고점 경신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증시 예탁금 규모는 줄었지만 ‘빚투’는 오히려 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 강화에 나섰다.
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빚투 지표로 여겨지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17일 기준 20조6000억원으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5월 말 18조원 △6월 말 19조원 △7월 말 19조원 수준을 유지했다. 신용거래융자와 예탁증권담보융자를 합한 신용공여금 평균잔액은 지난 22일 기준 51조751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신용공여금 평잔은 1분기 대비 11% 확대됐고 3분기에도 42조1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 늘었다. 이에 반해 연초 대비 증시 예탁금은 1조원(9173억원)도 안 되게 늘었다. 증시 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 계좌에 넣어둔 자금이다. 투자자예탁금 평잔은 2분기 9% 증가했고 3분기 들어서는 53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3% 올랐다. 예탁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 5월(77조9018억원)과 비교하면 26조원 감소한 상태다. 예탁금 대비 신용거래융자·예탁증권담보융자 비중은 1분기(76.8%), 2분기(78.2%), 3분기(78.6%)로 3개 분기 연속 75% 이상을 상회했다. 시장에선 예탁금 대비 신용거래비중이 40%를 넘으면 과열 조짐으로 판단하는데, 올해 초 32.2%에서 38.7%까지 오른 상태다. 2020년 이후 9번째로 높은 수준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