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공동구는 부평정수장내 제1정수시설의 응집지-침전지-여과지-관리동을 연결하는 시설로 폭 2.4m, 높이 2.3m, 총길이 410m의 크기이다.
부평정수사업소 관리동은 3면이 유리로 시공된 정남향 건물로 6월부터 실내온도가 30℃를 넘지만, 지난 여름 전력 예비율 부족에 따른 대규모 정전사태를 대비해 사무실 냉방기 가동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직원들이 지하공동구 열원을 이용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자체적으로 온도 측정장비 구성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공기정화 필터를 제작해 정화된 공기를 공급하는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사무실 온도를 5~7℃ 낮추는 효과를 얻었다.
지하공동구의 공기질에 대해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측정을 의뢰한 결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일산화탄소, 부유세균 등 5개 항목이 적용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에 따라 내년부터 하절기(7~9월)동안 지하공동구의 열원을 이용해 사무실 냉방용으로 활용할 경우 540만원(3개월) 상당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개소에 따라 인천시가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우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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