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 포트폴리오 비중 60% 확대
연 6%씩 늘려 2027년 30조원 성장
연 6%씩 늘려 2027년 30조원 성장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우리은행이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 점유율 1위를 목표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세웠다.
7일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우리은행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전략 발표회’를 열고 “현재 5대5인 기업과 가계대출 비율을 2026년 말까지 6대4로 재편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우리은행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합한 기업대출 잔액은 8월 말 기준 135조7000억원, 가계대출은 132조7000억원이다. 비중은 50.5 대 49.5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 말 기업대출 잔액을 207조4000억원, 가계대출 잔액은 138조3000억원으로 늘려 60 대 40 비율로 재편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말까지만 해도 KB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점유율이 2위였다. 그러나 경쟁 은행이 기업 부문 자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점유율은 현재 4위로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2025년 점유율 2위에 이어 2027년 1위를 목표로 설정했다. 적정 자본비율 유지 범위 내에서 연 6%씩 자산을 증대해 2027년까지 30조원을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년 대기업 부문은 30%, 중소기업 부문은 10%씩 올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미래성장 산업 지원 확대, 차별적 미래 경쟁력 확보, 최적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10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을 15조원 증대하고, 2028년까지 300개 중견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대기업 여신은 38개 주채무계열 중 우리은행을 주채권은행으로 삼은 기업이 11개인 점을 활용해 확대할 계획이다. 중견기업에는 정부와 협업해 ‘라이징 리더스 300’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우리은행은 8월 말 현재 중견기업 19개사에 약 2000억원을 지원했다. 중소기업은 방산과 이차전지, 반도체 등 신성장산업쪽에 매년 4조원의 금융지원을 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경제 발전에 필요한 분야에 집중 투자해 2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여신 외 파생, 외환, 지급보증 등 타깃을 설정해 비이자 전략 영업을 추진한다. 공급망 금융 플랫폼 ‘원비즈플라자’를 고도화하고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항공결제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기업금융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신성장기업영업본부, 비즈프라임센터 등 기업 특화채널을 신설하고, 신성장산업 전담 심사팀 신설, 지자체와 상호협력 파트너십 체결 추진 등에도 나선다.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은 “우리나라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금융 명가 은행으로서, 필요한 곳에 돈이 흘러 들어가게 하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장은 “기업 고객들은 지속적으로 도울 수 있는 은행을 찾기 때문에 금리보다도 은행의 신용과 신뢰를 본다”며 “우리은행에도 몇 십년씩 거래한 기업들이 많다”고 자신감을 밝혔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