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해외 투자설명회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국내 금융시장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1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3년 금감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투자설명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한국 금융을 신뢰, 혁신, 개방성으로 요약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자유롭고 역동적인 시장 경제를 국정 철학으로 삼는 현 한국 정부는 금융시장·산업에서도 개방성 제고를 중요한 정책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과 투자 편의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투자자의 국채 투자 비과세 조치에 이어 국제 예탁결제기구의 국채 통합계좌 구축을 추진 중"이라면서 "배당 제도 개선과 더불어 상장법인의 영문 공시 단계적 의무화, 국제표준 재무 공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외환 제도 및 시장 인프라도 비거주자의 접근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 중"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사의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 참여를 허용하고 외환시장의 개장 시장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글로벌 금융회사의 국내 영업 환경 개선도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소득세 단일세율 특례 적용 기한을 추가로 연장하고 연장근로 선택권 강화 기조의 근로 시간 제도 개편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의 안정성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금융산업은 금융사의 손실 흡수능력과 금융당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고려할 때 대내외 위험 요인 악화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회복 탄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금융권이 양호한 자본 비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자산 건전성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면서 "해외 대체 투자 손실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고 있으며 최근 증가세를 보이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감독을 실효성 있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