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카드론 잔액 35조3952억원
저신용자 유입 증가로 건전성 악화 우려
저신용자 유입 증가로 건전성 악화 우려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서민의 급전 창구였던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다.
1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 등 국내 카드사 8곳의 지난 7월 말 카드론 잔액은 35조3952억원으로 전달보다 5483억원 늘어났다. 카드론 잔액은 6월 들어 소폭 감소했지만, 한 달 새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단기 대출인 현금서비스와 리볼빙(일부 결제금액 이월약정)도 잔액이 늘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4078억원으로, 전달인 6월(6조3305억원)보다 773억원 증가했다. 일시불로 물건을 산 뒤 카드 대금의 일부만 먼저 결제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는 리볼빙은 전달(7조2697억원)보다 393억원 증가한 7조3090억원을 기록했다. 카드론 금리는 15% 안팎로 높은 수준이다. 7월 말 기준 BC카드가 15.27%로 가장 높다. 하나카드(14.6%), 삼성카드(14.5%), 롯데카드(14.36%), KB국민카드(14.3%) 등도 14%를 넘었다. 고금리에 이자 부담이 크지만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카드사로 대출 수요가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별로 리스크 관리 판단에 따라 대출을 늘리거나 줄이는 것으로 안다”며 “저축은행 등 타 업권에서 대출 규모를 줄이면서 유입된 자금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