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말 기업대출 잔액 747조4893억원...지난해 말보다 36조원 증가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세를 지적하고 나서자 시중은행들이 기업대출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47조48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대비로는 8조5974억원 늘었고 지난해 말(1056조8224억원)보다는 36조원 늘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이 성장세가 가장 높다. 올해 상반기 기업 대출 잔액이 7.4%(10조7405억원) 늘었다. 이어 기업은행 3.3%(9조6627억원), KB국민은행 2.9%(4조6669억원), 신한은행 2.8%(4조2630억원), NH농협은행 2.2%(3조2465억원), 우리은행 1.9%(2조9241억원) 순이다.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집중하는 이유는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가계대출 증가세의 주범으로 지목하며 제동을 건 탓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16일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을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하는지 비판적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