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말 587억원…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인터넷은행에서 빌린 돈을 못 갚는 20대가 1년 새 4배 가까이 급증했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 3사의 20대 이하 비대면 대출(개인신용대출) 연체액은 587억원으로 나타났다. 160억원 규모였던 지난해 2분기와 비교했을 때 27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20대 연체율이 2.41%로 다른 연령층보다 2~3배 가량 높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이하인 청년들의 가구당 평균 신용대출 잔액은 1053만원으로 지난해(648만원)보다 6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연령 증가율이 4.4%였음을 고려하면 15배 이상 빚이 불어난 셈이다. 20대 고객의 대출 규모도 시중 은행에서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인터넷은행에서는 늘고 있다.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20대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21년 말 7조8315억원이었으나 지난해 말엔 5조원(4조9935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의 20대 대상 신용대출 잔액은 증가 추세다. 지난 2020년 말 3798억원에서 이듬해 8882억원으로 2배 넘게 늘어났고, 작년 말엔 2조3011억원까지 불어났다. 2년새 6배가 늘어난 셈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