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대구 동성로에 오프라인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사세 확장에 나섰다.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서울 이외 지역 첫 오프라인 스토어인 ‘대구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22일 공식 개장했다. 오픈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무신사 스탠다드는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매장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신사 스탠다드 동성로’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세번째 오프라인 공간이자 플래그십 스토어다. 2021년 홍대와 지난해 강남에 이은 전략적 요충지로 무신사 스탠다드의 오프라인 경험을 보다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매장은 대구의 핵심 상권으로 불리는 동성로에서도 상징적인 건물인 영스퀘어 빌딩에 5개층 규모로 자리잡았다. 공간 면적이 530여평에 달해 무신사 스탠다드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공간 중 가장 크고 넓다. 세부적으로 1층은 남녀 공용 공간, 지하 1~2층은 여성, 지상 2~3층은 남성 전용 공간으로 설치됐다.
이전 매장들이 브랜드에 초첨을 맞췄다면, 이번 매장은 ‘고객 편의’와 ‘상품수’에 주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먼저, 28개(남성용 17개, 여영성 11개)의 피팅룸을 구축했다. 이 중 3개는 대표 체험 공간인 ‘라이브 피팅룸’으로 꾸몄다. 이는 피팅룸에서 단순히 옷을 착용해보는 것을 넘어 자신의 모습을 추억으로 담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서다. 또한, 온라인에서 결제를 마친 제품을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는 서비스인 ‘픽업 라커’를 운영함으로써 온·오프라인 간 선순환 구조도 만들었다.
남녀 포함 400여개 상품군을 준비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늘렸다. 색상까지 치면 상품은 1000여개에 달한다.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해 보다 까다로워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네킹 개수를 기존 강남, 홍대 매장보다 3배 가까이 늘려 제품 구색을 효율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매장 내부 곳곳에 있는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도 혜택 사항이 아닌 스타일링 정보를 중심으로 채웠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기해 오는 24일까지 사흘간 풍성한 혜택을 쏟아낸다. 행사 기간 모든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 상품을 10% 할인가에 제공하고, 매일 선착순 100명에게 1가지 상품에 적용 가능한 5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또한, 그래픽 아티스트 ‘옥근남’과 컬래버한 단독 상품 2종도 공개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내달 서울 성수동에 이어 연내 부산 지역에도 추가 매장을 선보일 방침이다.
선진영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실장은 “과거에는 무신사 스탠다드라는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설치했다면, 이제는 사업 규모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사업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대구 동성로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외 지역으론 최초 오프라인 매장인데, 이를 기점으로 고객들을 직접 보다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동성로 상권도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