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이 내년 공립 중·고등학교 교과 신규 교사로 4518명을 선발한다. 학령 인구 감소 속에 4년 만에 채용 선발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의 2024학년도 공립 중등·특수(중등)·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 선발인원을 취합해 4일 발표했다.
중등 교과교사 전체 선발 인원은 올해(모집공고 기준 4898명)보다 380명(7.8%) 줄었다.
중등 교과교사 채용 선발 규모는 2020학년도(4282명)부터 3년 동안 매년 조금씩 늘었는데 내년에는 2020학년도 이후 4년 만에 줄어들게 됐다. 최근 5년간 연도별 채용 규모는 2019학년도 4457명, 2020학년도 4282명, 2021학년도 4433명, 2022학년도 4472명, 2023학년도 4898명, 2024학년도 4518명 등이다.
이같은 선발 축소는 학령 인구 감소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초중고등 학령 인구(국내 거주 외국인 포함)는 2020학년 547만8000명에서 2025학년 510만명, 2031년 384만2000명으로 감소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령 인구 감소로 점점 더 신규 채용을 줄여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올해 채용이 이례적으로 많았고 최근 5년간을 비교해보면 2024학년도 신규 채용 규모는 적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340명을 선발해 올해보다 60명(21.4%) 늘면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올해보다 83명(13.6%) 증가한 694명을, 경기도는 올해보다 39명(2.8%) 늘어난 1444명을 선발한다.
감소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충북으로 총 133명을 선발하는데 올해보다 132명(49.8%) 줄었다.
특수교육 교사 선발 인원은 275명으로 올해보다 75명(37.5%) 늘었다. 특수교육 대상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수요에 맞춰 선발 인원이 확대됐다.
특히 경기는 67명(올해보다 32명 증가), 경북은 41명(18명 증가)을 뽑으면서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반면 비교과교사 중 보건 교사와 영양 교사는 올해보다 적게 선발한다.
보건 교사는 내년에 379명을 뽑는데 올해(395명)보다 16명이 줄었다. 영양 교사도 내년 276명을 선발하며 올해(313명)보다 37명이 감소했다. 사서 교사는 올해(42명)의 2배인 84명을 뽑게 됐다. 전문 상담 교사 선발 규모는 324명으로, 올해(246명)보다 78명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