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우선 대상 제외…“애는 쓰고 있다”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천 국회의원들이 아시안게임 관련한 국비확보와 수도권매립지 문제, 지역 내 각종 건설·개발사업 등에서 엇박자를 내며 힘을 합치지 못하고 있다.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김교흥 정무부시장, 시청 예산담당관실 직원들은 지난 30일 국회로 총 출동해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과 여야 원내대표 등을 잇따라 방문하는 등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31일이면 국회 본회의에 올려진 2014년도 예산안 중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예산이 얼마인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 이후까지도 새누리당은 인천아시안게임 관련 예산을 우선 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민주당이 아시안게임 관련 예산을 우선 지원 대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것과는 대조적이다.새누리당 모 의원실 관계자는“우선 지원대상으로 올려놓지 않았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우리쪽도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수도권매립지 사용문제를 놓고도 새누리당 인천시당과 민주당 인천시당 등 지역 정치권은 협력보다는 대립 성향이 더 많이 보였다.민주당 인천시당은 서울시와 환경부를 상대로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를 요구했지만 새누리당 시당은 인천시에게 제대로 된 대체매립지부터 지정하라고 요구하는 등 엇박자를 내고 있다.2012년 183만 시민 서명을 받으며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기대했던 '인천시 재정위기 비상대책 범시민협의회'로 묶인 인천시민들은 허탈한 상태다.법안소위 회의 후 여당 간사인 김희정 의원은 법안 상정에 '반대'했고, 법안은 끝내 기약 없이 해를 넘기게 됐다. 인천=이춘만 기자 lcm9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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