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발전연구원 임성수 연구위원은 2013년 기본과제로 수행한 '인천시권 KTX연계방안 연구 '를 발표했다.31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시는 국토 서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 국가 간선교통망, 특히 철도교통에 있어 매우 불이익을 받고 있으며(국철은 경인선, 수인선 2개뿐임), 특히 KTX의 경우 인천시민은 광명이나 서울로 가서 열차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에 KTX노선을 연결하기 위해 기존 공항철도 노선을 활용하고자 이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 노선 역시 인천 북쪽에 치우쳐 있어 인천시민들이 이용하기에 만만치 않다.이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KTX노선을 천안・아산역에서 수인선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을 연결할 경우 거리가 약 94Km 단축되고, 이에 따른 통행시간도 약 20~30분 단축돼 인천공항의 KTX 이용객의 편의성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인천시의 KTX 이용 수요도 공항철도 노선(일일이용객 약 2,500명)보다 수인선 노선의 경우 2배 이상 많을 것(일일 약 5,800명)으로 분석됐다.특히 인천도시철도 1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송도국제도시와 연결이 쉽고 인천국제공항과 송도신도시, 행정복합도시인 오송과의 연계성 향상으로 국가 기간철도로서의 역할이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임성수 박사는 이 연구보고서를 통해 인구 300만시대를 바라보는 인천시는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이면서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광역도시임에도 고속철도(KTX) 서비스가 안돼 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청이남지역에서 인천공항을 이용하고자 하는 승객이 서울을 우회해 인천공항에 오는 것은 시간적, 경제적으로 큰 손실이므로 KTX의 공항철도노선 활용안과 별개로 수인선 활용안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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