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미 국채금리...10년물 5% 턱밑
은행채·코픽스 상승에 대출금리까지 '쑥'
은행채·코픽스 상승에 대출금리까지 '쑥'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에서 여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대출금리는 상승세다. 대출금리 흐름과 관련해 기준금리가 의미를 잃은 분위기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2월부터 4월, 5월, 7월, 8월에 이어 여섯 차례 연속 동결이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금리 인상을 지속해 기준금리를 총 3%포인트 올렸다. 기준금리는 그대로지만 은행권 대출금리는 오르고 있다. 이날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연 4.14~6.669%, 변동형 금리는 연 4.54~7.134%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7%를 넘어섰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유지하는 동안 대출금리는 'V자' 곡선을 그렸다. 앞서 5월까지 하락했으나 6월부터 반등해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시장금리를 끌어올린 결과다. 미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4.9% 선을 넘어서며 연 5%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미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8일 오후 기준 4.91%대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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