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소연 “외국계 생보사, 사업비 펑펑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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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연 “외국계 생보사, 사업비 펑펑 쓴다”
  • 류세나 기자
  • 승인 2009.10.13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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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류세나 기자] 보험소비자연맹()은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자계 생명보험사들이 국내 생보사 보다 훨씬 많은 사업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보소연에 따르면 생명보험 업계는 전체적으로 수입보험료 대비 17.4%를 사업비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외국 생보사들은 년간 수입보험료의 19.2%를 사용해 업계 평균보다1.8%P 더 많이 집행하고 있다는 것.
특히 뉴욕생명의 경우는 수입보험료의 절반이 넘는 51.0%를 사업비를 사용했고, 예정사업비의 25.4%를 초과해 집행했다. 라이나생명도 수입보험료의 34.2%를 사용해 사업비 집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게 소보연측 주장이다.이와 관련 보소연 한 관계자는 "보험에서 사업비라는 용어는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당 등의 재원으로 예정신계약비, 예정유지비, 예정수금비로 나뉘어 보험료에 부과되며, 예정사업비는 보험료대비 최저 7% ~ 최고 35%까지 부과하여 이중 80%~130%까지 사용(실제사업비)된다"며 "보험사는 이를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얼마가 없어지는지 알 수 가 없어, 보험사는 최대한 많이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생보사들은 FY 2008 한해 동안 14조원의 수입보험료 중 2조3,905억원을 사업비로 사용해 수입보험료 대비 17.1%를 집행 했으나, 외국사는 3조 9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이중 5,938억을 사업비로 사용해 수입보험료 대비 19.2%를 집행했다"며 "사업비는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의 일부이므로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증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보소연에 따르면 뉴욕생명의 경우 657억원의 수입보험료 중 335억원을 사업비로 집행해소비자가 연간 납입하는 보험료의 절반(수입보험료의 51.0%)을 사업비로 사용했고, 라이나생명은 34.2%, 푸르덴셜생명은 21.8%를 집행해 외국사가 1~3위를 모두 차지해 사업비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 생보사들이 사업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두고 관련업계에서는 남성조직위주의 고비용 조직의 운용과 고수당 정책, 고비용의 인력의 '스카우트'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내 생보사중 금호생명은 5,952억원의 수입보험료중 1,279억원의 사업비를 사용해 수입보험료 대비 21.5%로 국내사중 최고 높은 비율을 집행했고, 외국사 평균보다 높아 전체 4위를 차지했다.금호생명은 최근 지급여력이 2009.4월 31.5%에서 105.9%로 가까스로 끌어 올리는 등 경영위기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외면해 극심한 영업부진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방카슈랑스 전업 KB생명은 12.5%, 하나HSBC는 8.6%, SH&C는 7.7%에 불과한 사업비를 집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보소연측은 "보험료에서 떼는 사업비를 공개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정보를 제공하고, 경쟁을 유도해 보험료에서 사업비 거품을 거둬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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