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류세나 기자] 보험소비자연맹()은 국내에서 영업중인 외자계 생명보험사들이 국내 생보사 보다 훨씬 많은 사업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보소연에 따르면 생명보험 업계는 전체적으로 수입보험료 대비 17.4%를 사업비로 사용하고 있다. 반면, 외국 생보사들은 년간 수입보험료의 19.2%를 사용해 업계 평균보다1.8%P 더 많이 집행하고 있다는 것. 특히 뉴욕생명의 경우는 수입보험료의 절반이 넘는 51.0%를 사업비를 사용했고, 예정사업비의 25.4%를 초과해 집행했다. 라이나생명도 수입보험료의 34.2%를 사용해 사업비 집행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게 소보연측 주장이다.이와 관련 보소연 한 관계자는 "보험에서 사업비라는 용어는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보험사가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수당 등의 재원으로 예정신계약비, 예정유지비, 예정수금비로 나뉘어 보험료에 부과되며, 예정사업비는 보험료대비 최저 7% ~ 최고 35%까지 부과하여 이중 80%~130%까지 사용(실제사업비)된다"며 "보험사는 이를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은 납입하는 보험료에서 얼마가 없어지는지 알 수 가 없어, 보험사는 최대한 많이 부과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내 생보사들은 FY 2008 한해 동안 14조원의 수입보험료 중 2조3,905억원을 사업비로 사용해 수입보험료 대비 17.1%를 집행 했으나, 외국사는 3조 900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이중 5,938억을 사업비로 사용해 수입보험료 대비 19.2%를 집행했다"며 "사업비는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의 일부이므로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소비자 부담증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보소연측은 "보험료에서 떼는 사업비를 공개해 소비자에게 올바른 선택정보를 제공하고, 경쟁을 유도해 보험료에서 사업비 거품을 거둬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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