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산하 저축銀도 5곳 중 3곳 적자
상태바
금융지주 산하 저축銀도 5곳 중 3곳 적자
  • 이채원 기자
  • 승인 2023.11.0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KB저축은행 3분기 누적순손실 284억·226억원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매일일보 = 이채원 기자  |  금융지주 산하 저축은행 5곳 중 3곳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업황 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5대 금융지주(신한·KB·우리·하나·농협) 자회사 저축은행은 3분기 순손실 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하나저축은행을 제외한 세 곳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이들 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순손실은 250억원이다.
손실액이 가장 큰 곳은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284억원의 누적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순손실은 24억원을 기록해 1~2분기 대비 적자폭을 줄였지만 전년(2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했다.  KB저축은행은 3분기 연결기준 22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KB저축은행의 3분기 손실액은 114억원으로 전년동기(61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NH저축은행 역시 3분기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209억원)보다 크게 쪼그라든 수준이다.  이는 고금리로 인한 연체율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린 것 역시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올해 영업 환경의 악화로 저축은행들이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쌓은 것이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저축은행들은 금융지주사들의 건정성 강화 방침에 따라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실제로 KB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528억원에서 올해 1065억원으로 불었다. 이 기간 하나저축은행도 대손충당금이 262억원에서 433억원으로 늘었다.  반면 신한저축은행과 하나저축은행은 3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신한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00억원으로 누적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311억원) 대비 13.1% 감소한 수준이나 업황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신한저축은행은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의 비중이 높아 부동산 부실 위험에서 자유로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나저축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7억원으로 누적순이익은 33억원이다. 지난해 동기(209억원) 대비 84.1% 줄어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순이익이 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