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삼거리 없는 삼거리역, 4전 5기 끝에 강북구 미아사거리가 제 이름을 찾았다.강북구는 지역내 지하철 4호선의 역명이 미아삼거리역에서 미아사거리역으로, 수유역에서 수유(강북구청)역으로 변경됐다.미아삼거리역은 길음동방면에서 수유방면으로 넘어가는 고가도로가 철거돼 사거리로 변경됐에도 그동안 미아삼거리역라는 상이한 명칭을 계속 사용해 주민들은 물론 이용객들에게 많은 혼동과 불편을 주었다.강북구청에 인접한 수유역 또한 구청과 거리가 110m에 불과해 다른 지역에서 방문하는 민원인들 접근성 향상을 위해 강북구청역으로 개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다.이에 강북구는 서울시구청장 협의회와 서울시에 건의, 주민설문조사 실시, 강북구 지명위원회 심의 실시 등 지역의 실제 여건에 맞도록 지하철 역명을 바꾸기 위해 다년간 노력해 왔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주관부서인 서울시 교통정책과에 지하철 역명 변경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개정 필요성을 적극 전달했다.그 결과 지난해 6월 서울특별시 지명위원회의 심의에서 역명 변경 타당성을 인정받아 미아삼거리역은 미아사거리역으로 변경, 수유역은 수유(강북구청)역으로 병기하도록 결정, 지난 12월26일 서울시의 도시철도 역명 개정 확정 고시를 통해 최종 공표됐다.이번 개정 대상은 미아사거리, 수유(강북구청)외 봉화산(서울의료원), 녹사평(용산구) 등 총 4개역이다.강북구는 역명 변경에 따른 주민 혼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안내표지판, 열차정보안내시스템 등 정비공사를 오는 2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미아사거리는 강북6구역 복합빌딩 건설, 먹자골목 재정비 등 역세권 개발이 활발히 추진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역명의 현실화가 무엇보다 시급했다”며 “이제 강북구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미아사거리가 어딘지, 강북구청이 어딘지 혼동할 필요없이 지하철 노선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