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총 66편 상영, 대상에 고찬호 감독의 ‘아싸 가오리' 선정
패션쇼, 특별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 마련, 패션 영화제 폐막
패션쇼, 특별전시 등 다양한 부대행사 마련, 패션 영화제 폐막
매일일보 = 김현아 기자 | 금천구가 ‘제3회 금천패션영화제’의 대상작으로 고찬호 감독의 영화 ‘아싸 가오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영화제는 이달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롯데시네마 가산디지털점과 마리오·까르뜨니트 공장에서 진행됐다. 올해 접수된 1,574편의 영화 중 본선에 진출한 41편을 비롯해 개막작, 공식 초청작, 역대 수상작 등 총 66편을 상영했다. 영화제 마지막 날 열린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포함해 총 9개의 상을 시상했다. 대상은 고찬호 감독의 ‘아싸 가오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작품은 과거 산업화의 역군이라는 명성 이면에 숨겨져 있던 여성 노동자들의 기억을 들춰냈다. ‘금천패션영화제’에 가장 걸맞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으며 가리봉동의 과거와 현재를 바라보는 연출자의 애정 어린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고찬호 감독은 수상소감에서 “하나의 옷이 만들어지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있듯이, 작품에 출연한 봉제 노동자분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마리오아울렛 심사위원특별상에는 ‘버거송 챌린지(감독 김민하)’가 선정됐다. 떠밀려 입게 된 위신 때문에 체면이라는 옷을 사려 하는 순수한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영화 속 ‘패션(fashion)’과 신진 감독의 ‘패션(passion)’이 멋지게 직조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이 현장 투표로 뽑은 관객상에는 ‘함진아비(감독 이상민)’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과거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지른 인간의 죄의식을 밀도 높은 연출로 표현해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