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권영현 기자 | HJ중공업은 올해 건설과 조선 부문의 수주잔고가 7조4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4년치 일감을 확보했다고 20일 밝혔다.
건설부문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와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건설공사,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A노선 건설공사, 한국에너지공대 캠퍼스 조성공사 등 공공 공사를 중심으로 5조원에 달하는 공사 물량을 확보했다.
정비사업 부문에서도 올해 대전 삼성동 재개발과 대구 범어동 재개발, 부산 연산동 재개발 등 6000억원가량의 물량을 수주했다.
조선 부문도 최근 물가 인상 압박 속 5500~9000TEU급 친환경 커네이너선 10척 등 2조40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오는 2021년 말까지는 수주잔고가 1조4000억원대였으나, 지난 2022년 기준 2조2000억원까지 수주고를 쌓은데 이어 올해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방산 분야에서도 고속상륙정 및 신형고속정, 독도함 성능개량사업 등을 수주했다. 연말에 집중된 해군의 고속정 발주를 비롯해 각종 특수목적선과 친환경 컨테이너선, 가스 운반선까지 다른 수주전에도 뛰어들 계획이다.
자산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 중이다. 지난해 12월 원창동 토지 일부를 770억원에 매각한 데 이어 올해는 인천 북항 부지를 매각해 현금 2000억원을 확보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와 건물을 신세계동서울PFV에 4025억원에 매각하면서 복합 개발사업에도 참여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공사 원가를 차지하는 인건비와 자재비 등이 안정되고 있다”며 “상반기 선반영한 충당금 환입 효과가 나타나면 내년부터 영업실적과 현금흐름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