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특급호텔 절반 등급 재심사 없이 '배짱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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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특급호텔 절반 등급 재심사 없이 '배짱영업'
  • 이춘만 기자
  • 승인 2014.01.16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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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급' 상태 불구 시효 지난 특급호텔 기준으로 요금 받아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인천 시내 특급호텔의 상당수가 등급 재심사를 받지 않고 '무등급' 상태로 특급호텔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인천시와 한국관광호텔업협회에 따르면 관광호텔은 3년 마다 5단계로 분류되는 등급심사를 받아 관광객에게 등급 정보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
한국관광호텔업협회와 관광협회중앙회가 호텔 등급 판정을 하며, 호텔은 두 기관 중 한 군데에서 3년마다 등급 심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인천시내 특급호텔 중 파라다이스호텔과 로열호텔, 하버파크호텔 등 5곳은 등급 재심사도 받지 않은 채 기존 등급을 수 년째 그대로 사용하면서 객실요금과 부대시설 이용료 등을 특급호텔 수준으로 받아오고 있다.파라다이스호텔과 로열호텔은 지난 2003년과 2005년 각각 특1급과 특2급 판정을 받은 뒤, 8∼6년째 재등급 심사를 받지 않고 영업을 해오고 있다.

또한 2004년 4월 객실수 305실로 문을 연 베스트웨스턴 프리미어 인천에어포트호텔도 개장 초 특2급 등급을 받은 뒤 단 한차례의 재등급 심사도 받지 않은 채 7년째 특급호텔로 둔갑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도시공사가 운영하는 하버파크호텔의 경우는 2009년 오픈 당시 특2급을 받은 뒤 등급기간이 2012년 만료됐지만 2년째 특급호텔 영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호텔 등급 심사를 강화하는 등 제도개선에 나섰다.내달까지 학계·업계 전문가와 함께 '호텔 등급 제도개선 특별팀'을 가동해 호텔 등급심사, 표시체계 등 제도를 개정키로 했다.현재 호텔등급은 이용객의 편의와 서비스 수준을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기 위해 관광진흥법에 따라 특1급·특2급·1급·2급·3급 등으로 구분해 결정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의 '대한민국 구석구석(korean.visitkorea.or.kr)' 사이트에서도 전국 호텔의 등급과 등급 결정일, 심사기관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관광협회중앙회는 "고객 서비스와 호텔의 질적 향상을 위한 등급 심사에 강제규정이 없다 보니 상당수 호텔이 등급을 받지 않고 영업을 하고 있다"며 "문체부도 호텔 등급 제도 개선을 위해 매주 회의를 갖는 등 대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내 특급 호텔은 파라다이스 등 특1급 3곳과 하버파크, 로열호텔 등 특2급 6곳을 포함해 모두 9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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