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4.5세대 'F-16+' 수준 세미 스텔스기 목표 개발
부품 국산화 비중 현재 65% 수준…향후 80%까지
부품 국산화 비중 현재 65% 수준…향후 80%까지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최초의 국산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순조로운 개발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가운데 공군이 5.5세대급 개발 검토를 개시했다. 국산화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는 이 전투기는 향후 수년 내 양산을 거쳐 실전 배치될 계획인 만큼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4.5세대 세미 스텔스기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됐던 KF-21은 5,5세대로의 개량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관계 당국들과 제작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F-16보다 우수한 교전 능력과 비행 성능을 구현함으로써 적의 레이더상에 거의 탐지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2015년부터 2026년 사이에는 8조1000억원을 들여 체계 개발을 이어간다. 이어 7000억원을 투입해 공대지를 포함한 추가 무장 시험을 실시해 KF-21 블록 Ⅱ 형태의 기재가 2028년부터 2032년까지 80기가 생산될 예정이다. KAI는 향후 블록 Ⅲ를 통해 △IWB △안테나·센서 매립화 △데이터 융합 △MUM-T를 적용하겠다고 밝혀 KF-21은 5세대 이상의 전투기로 거듭날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KF-21은 그 자체로 220여 국내 기업과 10여개의 정부 출연 연구소,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국책 사업인 만큼 부품 국산화 비율도 65%로 상당한데 KAI는 향후 순차적으로 개량을 이어나가 80% 이상으로 제고할 방침이다.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의 면허 생산했다. 동시에 20여개 이상의 표적을 탐지·추적이 가능한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의 능동 위상 배열(AESA) 방식의 제품을 탑재할 예정으로 AN/APG-81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수준을 목표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레이더 신호 처리 컴퓨터는 국내 기업인 '인텔릭스'가 개발했다. LIG넥스원은 KF-21의 통합 전자전 장비(EW SUITE)와 단거리 유도탄을 국내에서 생산하고 정비한다. KF-21의 기관포는 M61A2 20mm 발칸포로, F-15·F-22·F/A-18E/F에 장착된 것과 같고, 최대 무장량은 약 약 7.7톤이다. 당초 공대공 미사일은 AIM-120 AMRAAM·AIM-9 사이드 와인더 등을 통합하고자 했으나 미국이 수출을 거부해 우리나라는 영국 MBTA 미티어와 독일제 IRIS-T 계약을 맺었다. 이후 미국이 자국 미사일 통합 허가를 내줘 KF-21은 △AIM-9X △AIM-120 △SDB △JDAM △LJDAM △LGB △AGM-65 △AGM-84 등 다양한 무장을 탑재할 수 있게 됐고, 국산 공대공 미사일이 개발되면 차후 소요국의 주문 사양에 따른 수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C107이 최신 형상이던 2018년에는 공대공 무장 AIM-120 4발, 공대지 무장 AIM-120 2발·250 파운드급 GBU-39 SDB 4발 등 내부 무장창 탑재 해석 사진이 나오기도 했고,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따르면 차제에는 KF-21 국산화 계획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방위사업청은 KF-21에 대해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고 2026년에는 '최종 전투용 적합' 인증을 따내 같은해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동 개발에 참여키로 한 인도네시아에서의 생산과 블록 Ⅱ 참여에 관심을 보인 폴란드 등으로의 수출 가능성도 열려있어 귀추가 주목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