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5개월 연속 상승…주담대 금리만 하락 전환
매일일보 = 최재원 기자 | 지난달 가계대출금리가 두 달 연속 5%대를 유지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2023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서 예금은행의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5.04%로 전월과 같았다고 27일 밝혔다.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8월(4.83%) 이후 석 달 연속 올라 지난 10월에는 8개월 만에 5%대로 올라선 바 있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6.85%)는 0.04%p 오르며 지난 6월(6.47%)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5.36%)도 0.03%포인트(p) 올랐다. 대기업 금리(5.29%)가 0.01%p 내렸지만, 중소기업 금리(5.42%)는 0.07%p 상승했다. 가계·기업 대출을 모두 반영한 전체 대출금리는 5.24%에서 5.26%로 0.02%p 올라 석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주담대(4.48%)는 0.08%p 하락하며 지난 5월(4.2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특히 변동형 금리(4.49%·-0.15%p)가 고정형 금리(4.47%·-0.06%p)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정형 금리의 경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지만,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으로 낙폭이 제한됐다. 이에 따라 변동·고정금리 금리차도 한 달 새 0.11%p에서 0.02%p로 줄면서 주담대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 역시 67.2%에서 56.7%로 10.5%p 축소됐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석 달 연속 줄었으며 지난해 9월(50.1%)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상승,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