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트럼프 외교' 골프 라운딩 거짓 해명
尹 골프 취재기자 휴대폰 압수·경찰 입건 '입틀막'
불법 골프장 직원 신상 확보 의혹…野 "민간인 사찰"
尹 골프 취재기자 휴대폰 압수·경찰 입건 '입틀막'
불법 골프장 직원 신상 확보 의혹…野 "민간인 사찰"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거짓 해명과 관련해 거듭 '입틀막'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경찰이 해당 의혹을 취재한 CBS 노컷뉴스 등 기자에 대해 건조물 침입 등 혐의로 입건한 가운데 '제보자 색출'을 위한 민간인 사찰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주 의원은 "윤 대통령의 부적절한 골프 의혹을 단독 보도한 언론사(CBS) 기자가 대통령경호처 직원들에게 휴대전화를 빼앗기고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밝혔다. 문제는 해당 기자가 취재를 하던 장소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통행하는 공개장소라는 점이다. 전국언론노조 CBS지부는 성명문을 통해 "금지구역이나 비밀 장소를 들어간 것이 아니다"며 "불법적 행위를 자행한 경호처 인물들 대신 오히려 피해자와 다름없는 기자를 입건했다"고 비판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실의 과잉 대응이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 거짓 해명과 관련 있다고 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에 대해 거짓 해명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위해 8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병주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24·31일, 9월 7·28일, 10월 12일, 11월 2·9일 등 총 7차례 골프장을 찾았다.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했다는 대통령실 설명과 맞지 않는다. 더구나 지난 9일을 제외하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예측불허 승부를 벌이던 시점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