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새 기술 확보에 생존 달려"…中과 초격차 경쟁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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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새 기술 확보에 생존 달려"…中과 초격차 경쟁력 확보
  • 박규빈 기자
  • 승인 2024.01.18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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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가전 등 기술 장벽 낮은 사업, K-기업 생존 걱정 시대
초격차 기술로 미래 산업 선점 위해 R&D 투자↑·기술통 우대
4대 그룹, 수소·전고체·로봇 등 '후대 위한' 기술 경쟁력 제고
LCD 디스플레이 등 저가 범용 제품 시장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첨단 기술력에 투자함으로써 고부가가치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LCD 디스플레이 등 저가 범용 제품 시장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첨단 기술력에 투자함으로써 고부가가치품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혁신 강국'을 기치로 내건 중국이 첨단 과학기술·인재 육성 전략과 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 격차가 좁혀짐과 동시에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에 국내 산업계는 초격차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첨단 산업을 선점하고자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는 등 역량 제고에 힘쓰고 있다.

전자업계는 LCD 디스플레이 등 패널 주도권이 이미 중국으로 넘어갔다고 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기술 장벽이 비교적 낮아 시장 진입이 용이한 세정이나 검사, 모듈화 단계에서 사용되는 본딩과 접합 장비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노광 장비 분야에서는 국가과학기술부·상하이 시정부가 공동 설립한 '상하이마이크로전자(SMEE)'가 자국산 제품 개발과 양산 체제 구축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한 R&D에 매진하고 있는 만큼 중국 기업들은 빠른 속도로 경쟁력을 확보해 국내 기업들에게는 생존 위협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후대를 위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자 R&D 투자를 대폭 늘리고, 기술통을 우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시무식을 통해 △초격차 기술 기반 본원적 경쟁력 강화 △인공 지능(AI)·에코(Eco)·라이프 스타일 혁신 등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 △강건한 기업 문화 구축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그와 동시에 사내 최고 기술 전문가인 '삼성명장'과 한 해 우수 성과자에게는 '애뉴얼 어워즈'를 수여하는 등 기술자들을 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H 프로젝트'를 통해 수소에서 그룹의 미래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와 함께 수소 부문에서도 선도자로 도약해야"한다고 언급했다. 현대차그룹은 단순 수소차 제조를 넘어 자동차 제조 공정에 활용하고, 수소차 연료 전기로 전기 생산·보관·거래 등 '수소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삼성SDI·LG에너지솔루션·SK온 등 국내 2차 전지 3사는 2026년부터 2028년 사이에 반고체·전고체 배터리를 양산해 업계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해 3분기까지 8000억원대의 R&D 비용을 투입해 초격차 기술 확보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미래 신 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헬스 케어·가사용, LG전자는 상업·물류용 로봇에 집중해 가전 기업에서 B2B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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