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新상품·서비스 ‘AI’가 대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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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新상품·서비스 ‘AI’가 대세네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2.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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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뱅, 생성형 AI 활용 ISA·청소년 상품 내놔
생성형 AI, 高수익·충성 고객 확보 최적 수단 꼽혀  
최근 생성형 AI를 접목한 상품·서비스를 선보인 하나은행과 카카오뱅크. 사진=각 사.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디지털 금융’을 강조한 은행권에서 최근 AI(인공지능)를 접목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상품뿐만 아니라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또한 은행권의 화두로 부상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 달 29일까지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이벤트는 은행권 최초로 ‘일임형 ISA’ 상품에 AI 기술을 도입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융합기술원과 협력, 일임형 ISA 고객들에게 AI 기술을 적용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디지털 혁신을 접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것. 하나은행 관계자는 “해당 ISA의 경우 과거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AI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고객에게 제공한다”며 “특히 리스크 판단의 경우 위험자산 축소를 통해 자산관리 최적화를 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보인 AI 기술은 단순하게 수익률만 쫓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를 병행한다”며 “고객 성향에 맞춤 투자 전략을 제시해 최적의 수익률을 내도록 하는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의 비밀병기”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이하 카뱅)는 AI 활용에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카뱅은 지난 1일 ‘AI 전용 데이터센터’ 문을 열고, 향후 AI서비스·상품 출시에 힘을 보탠다. 안현철 카뱅 최고연구개발책임자는 “카뱅의 AI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AI 전용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인프라 구축을 계기로 기존 AI 서비스의 고도화, 고객 친화적인 신규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아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와 이벤트를 선보였다. 해당 AI를 활용해 카뱅 mini 청소년 고객들의 일기를 작성해 주는 ‘오늘의 mini 일기 이벤트’를 오는 29일까지 진행 중인 것. 생성형 AI를 활용해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실시한 이 이벤트는 mini카드를 이용하는 청소년 고객들의 결제이력을 분석해 자동으로 일기 형태의 글로 만들어 준다. 카뱅 관계자는 “해당 이벤트는 금융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 고객들이 카뱅을 통해 재밌게 금융 습관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취지”라며 “앞으로도 카뱅의 AI 기술들이 고객 편의를 위해 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하나은행과 카뱅 외에도 여타 은행에서도 생성형 AI 활용에 대해서 고심 중이다. 김남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이 최근 작성한 ‘생성형 AI기반 금융권 서비스 경쟁력 강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올해 해당 AI를 ▲내부 업무 효율화 ▲뱅킹 애플리케이션 ▲고객센터 등 고객접점관리에 활용한다. 직원용 챗봇이나 심사정보를 요약하거나 대출상품 추천 등에 관련 기술을 접목시키는 방식이 유력하다. 상대적으로 여타 국가 대비 뛰어난 디지털 뱅킹을 보유한 금융권들이 생성형 AI 활용에 나선 이유는 ‘높은 경제적 효과’가 꼽힌다. 맥킨지가 조사한 16개 비즈니스 영역별 생성형 AI의 경제적 가치를 보면, 은행업은 해당 시스템을 통해 총 영업수익의 2.8~4.7%(2000억~3400억달러)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010년대 후반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등장한 카카오뱅크가 현재 은행권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카카오톡’이라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축적한 메신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생성형 AI 역시 카카오톡과 유사하게 고객들의 데이터 축적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수익성이 높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확보하기에 좋은 수단으로 꼽혀 은행권에서 화두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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