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 협력사와 ‘동반성장’·‘상생’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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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협력사와 ‘동반성장’·‘상생’ 모색
  •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2.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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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오비맥주 등 대표 주류사 다양한 프로그램 선봬

▲ 대표 주류업체들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상생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동반성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수협력사 임직원들과 해외문화탐방을 진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매일일보 최원석 기자] 지난해 남양유업 사태가 발단이 된 유통업계의 협력사 동반성장 바람이 주류업계에도 불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롯데주류 등 국내 주요 주류사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주류회사인 하이트진로는 이미 지난 2012년 동반성장·상생 협력 선포식을 시작으로 적극적인 소통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이를 위해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3월 자사의 사회공헌 사이트에 중소기업 상담센터를 열고, 100여개 협력사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 상담센터를 통해 협력업체들은 애로사항을 하이트진로와 고민하고 해결하고 있다.올해 하이트진로는 이 상담센터를 활성화시켜 더 많은 협력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지난해 9월에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우수협력사 임직원에게 해외문화탐방의 기회를 제공, 10개 협력사 임직원들은 세계시장 진출에 대비한 국제 흐름을 접하고 상호협력을 통한 유대관계 증진을 도모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에도 해외탐방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또한 하이트진로는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지원, 복리후생지원 프로그램과 함께 상시 조직인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추진위원회’도 운영하고 있다.올해 하이트진로는 협력업체의 대금 결제조건을 개선해 신기술 개발이나 거래비용의 효과적 절감시 협력사 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오비맥주의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은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 프로그램이 중심에 있다.오비맥주는 전국 5개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주류유통사와의 동반성장·상생을 위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에는 명지대와 함께 상하반기 127개 유통사의 407명을 대상으로 행동유형검사(DISC)를 통한 개인유형별 분석, 목소리 트레이닝, 맥주의 이해,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코칭 등 선진화된 전문교육 커리큘럼을 진행했다.오비맥주는 올해 주류유통 전문과정을 개설해 영업 마인드, 고객 응대, 영업 협상기술, 선진회계관리 등 업무 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하는 등으로 이 프로그램을 확대한다.이와 함께 장인수 사장 등 임직원들은 중소협력업체들을 방문하는 ‘돼지 한 마리 바비큐 파티’도 지난 2012년 시작해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비맥주는 이를 통해 납품·협력업체와 대화를 나누고, 애로와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고 있다.롯데주류는 보다 실질적인 동반성장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달 롯데주류는 지방의 중소 주류업체인 ‘선운산 복분자주 흥진’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동남아 시장에 복분자주를 공동 수출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흥진은 고품질의 복분자주를 생산하고, 롯데주류는 관련 제품의 연구개발(R&D)지원·수출 업무와 현지 마케팅 등을 담당해 실질적인 동반성장과 상생을 이룬다는 복안이다.이들 업체 관계자는 “대형 주류사들이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선도하면서 주류업계가 건전한 상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일회적인 프로그램보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실질적 동반성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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