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어르신 9명 자서전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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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어르신 9명 자서전 출판기념회
  • 유원상 기자
  • 승인 2014.02.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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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관악구는 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구는 어려서부터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스타트 사업과 함께 ‘책읽는 관악만들기’를 위한 생애주기별 독서문화진흥사업으로 2011년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 관악구는 구청 별관 7층 강당에서 ‘어르신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어르신 자서전 출판시념회에서 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구는 구술내용 녹취 및 자료수집, 원고집필, 발간 등 1인당 250만 원의 제작비용을 지원하고 추가비용은 본인이 부담했으며 자서전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했다. 이번 ‘어르신 자서전 제작지원사업’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9명이 참여했다.평범한 어르신들의 삶을 기록한 ‘어르신 자서전’은 관내 구립도서관에 비치해 지역 주민들과 공유하며 삶의 지혜를 배우고, 개인의 삶 속에 스며있는 시대상과 생활상을 조명해 지역사료로도 활용된다.
지난 3년 동안 빨치산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지닌 박정덕(84) 할머니의 ‘바람에 꽃잎은 져도’, 3대가 200여 년을 넘게 관악구 봉천동에 거주한 김기선(75) 할아버지의 ‘서울 토박이의 현대사여행’ 등 총 24권의 어르신 자서전이 출판됐다.이번에 출판된 자서전은 △윤훙규(88)‘두개의 고향 - 정주와 관악’ △안병성(86)‘戰線夜曲 나는 아직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군장교다’ △황봉수(79)‘마른 나무에 꽃이 피었다’ △한동창(78)‘행복한 노년, 즐거운 인생’ △김학균(72)‘석포 김학균의 길’ △강동인(72)‘아름다운 인생, 행복한 사람’ △이두영(71)‘내가 걸어온 70년’ △이의홍(68)‘그리움과 함께 살아온 날들 달빛에 담아’ △엄덕수(68)‘꿈과 도전’등 총 9권이다.자서전 참여자 중 88세 최고령자인 윤흥규 어르신은 ‘두개의 고향-정주와 관악’에서 평북 정주에서 태어나 실향민으로 살다가 관악구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 지역사회에서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유종필 구청장은 “특별한 사람만 자서전을 쓰는 게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어 누구나 자서전으로 남길 수 있다”며 “어르신 자서전사업으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지나온 세월과 삶을 통해 가족을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에도 자서전 제작을 희망하는 관악구 거주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에게 자서전 집필·발간 등 자서전 제작비용을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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