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면세점 총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10% 줄어
면세업계 3분기 줄줄이 적자행진에 위기감 고조
면세업계 3분기 줄줄이 적자행진에 위기감 고조
매일일보 = 이선민 기자 | 중국이 한국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를 발표하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내국인 고객 잡기에 나설 전망이다.
10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면세점 총매출액은 1조19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 줄었다. 3분기 면세점 총매출액이 면세업계 실적과도 직결되는 만큼 면세점의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실제로 올 3분기 면세점 업계에서 가장 먼저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한 호텔신라는 17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엔데믹으로 인바운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호텔부문이 흑자를 냈지만 면세유통업(TR) 부문이 고전하며 어닝쇼크를 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도 같은 기간 적자전환 했다. 신세계 디에프는 3분기에 1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133억원)는 물론 올 2분기(86억원)보다도 급격히 감소했다. 현대면세점의 경우 인천공항 입점 등으로 별도 매출이 3분기 3.9% 늘어 2282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 손실은 80억원이었다. 면세업계는 중국 내수 부진과 외국인 관광 트렌드 변화로 인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다. 외부 요인이 적은 내국인 관광객이 면세에서 편리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도 했다. 긴 터널을 지나는 시점에 중국은 돌연 한국을 포함한 9개 국가에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말까지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가 비즈니스 또는 관광, 친구 및 친지 방문, 환승 목적으로 15일 이내 일정으로 중국에 방문할 경우,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이다. 중국의 무비자 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된 것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결정은 중국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도 몰랐던 내용으로 중국의 일방적 무비자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무비자 대상에 포함된 나머지 8개 국가도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핀란드, 덴마크, 아이슬란드, 안도라, 모나코, 리히텐슈타인으로 한국과 큰 연관성이 없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