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셀러 확보’ 샅바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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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셀러 확보’ 샅바싸움 치열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3.05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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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상품군 확보, 가격 경쟁력 제고 장점
수수료 인하, 물류 관리, 수출 등 혜택 선봬
G마켓이 셀러의 물류 부담을 덜기 위해 ‘스마일배송 저온 물류 서비스’를 오픈했다. 사진=G마켓
G마켓은 셀러의 물류 부담을 덜기 위해 ‘스마일배송 저온 물류 서비스’를 마련했다. 사진=G마켓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이커머스업계가 수수료 인하, 물류 관리, 수출 지원, 대금 선지급 등 각종 혜택을 쏟아내며 셀러(판매자) 모시기에 힘을 주고 있다. 우수한 셀러가 대거 유입되면 다양한 상품군을 내세울 수 있어 파편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고 가격 경쟁력을 꾀할 수 있다.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지속 커지는 추세에도 업체 간 파이 싸움은 격화돼, 셀러 확보를 통한 실적 끌어올리기가 시급한 상황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지난 4일부터 일부 셀러의 판매 수수료를 5%로 인하했다. 카메라, 게임기, 휴대폰 등 디지털가전 일부 카테고리의 판매 수수료를 기존 9%에서 5%까지 낮췄다. 기존 및 신규 셀러 등 모든 셀러에게 동일하게 혜택을 적용한다. 이번 조치로 입점 부담이 줄은 셀러들의 신규 입점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연내 해당 카테고리 셀러 수를 현재 수준에서 최대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G마켓과 옥션은 오픈마켓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셀러와의 동반성장을 지속 강조하고 있다. 판매자 가입 및 판매 프로세스 개편, 물류 입고 대행 서비스 ‘스마일픽업’ 리뉴얼 론칭, 스마일배송 ‘저온 물류 서비스’ 마련, 카카오플러스 비즈니스 채널 개설, AI광고 무료체험, ‘슈퍼딜’ 판매 관리 시스템 새 구축, 판매 데이터 통계 지표 제공, 역직구 셀러 몽골시장 진출 지원 등 셀러향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11번가는 지난달부터 AI(인공지능)로 셀러에게 상품 판매를 위한 최적의 정보를 지원하는 유료 서비스 ‘AI셀링코치’를 선보였다. 셀러들의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다. 해당 서비스는 셀러 회원에게 ‘셀러애널리틱스’를 통해 제공하던 가격, 리뷰, 경유페이지, 유입키워드 등의 분석 데이터에 더해, 회사의 방대한 검색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신규 AI분석 리포트 ‘아이템찾기’, ‘상품진단하기’를 결합한 서비스다. 에이블리는 지난해 8월부터 정산 대금을 기존 정산일보다 선지급하는 셀러 금융 지원 서비스 ‘데일리페이’를 적용했다. 또한, 풀필먼트 솔루션 ‘에이블리 파트너스’를 에이블리 일본 쇼핑 앱 ‘아무드’과 접목해 해외 진출 프로세스까지 확대·적용했다. 서비스 고도화로 에이블리 모든 소호 패션 마켓은 아무드 앱 연동을 통해 간편히 일본 진출이 가능해진 셈이다. 번역, 결제, 통관, 물류, 응대, 마케팅 등 일본 판매에 필요한 전 과정을 에이블리가 도맡는다.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도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한국산 상품 판매 채널 ‘K-베뉴’를 앞세워 셀러 찾기에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당분간 입점 셀러 전원에게 입점 수수료 및 판매수수료를 제외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 K-베뉴에는 LG생활건강, 한국피앤지 등의 브랜드가 진출한 가운데, 알리가 한국 셀러를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국내 온라인 유통 시장이 확대되는 동시에 성장 정체기에 돌입하면서 어느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8.3% 늘어난 227조34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증가폭은 2020년(18.4%) 정점을 찍은 뒤 2021년(15.7%), 2022년(9.5%) 등으로 감소세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첨예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서 뛰어난 셀러 확보 여부가 차별성을 달리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라며 “셀러를 지속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혜택과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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