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여의도 입성…증권사 M&A 큰장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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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여의도 입성…증권사 M&A 큰장 서나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4.04.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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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종금 증권 중심지로...한국포스증권 인수 후 합병
우리종합금융이 여의도로 이전하면서 증권사 인수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종합금융이 여의도로 이전하면서 증권사 인수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매일일보 = 이광표 기자  |  우리종합금융이 이달 말 남대문 본사에서 여의도역 TP타워(사학연금 빌딩)로 이전하는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의 증권사 M&A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은 이사를 앞둔 우리종금과 함께 우리자산운용에 더해 추후 편입될 증권사까지 여의도에서 '자본시장 삼각편대'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와 별개로 부동산PF 위기와 맞물려 증권사 매물이 추가로 나올수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종금 서울영업부는 오는 29일 여의도역 2번출구와 인접한 TP타워 20층으로 이전한다. 이와 동시에 21층과 22층에는 현재 우리금융 본사에 위치한 우리종금 지원인력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광주종합금융·금호종합금융 등이 전신인 우리종금의 본사는 서류상으로는 광주로 기재돼있다. 그러나 재무·회계 등 주요 지원인력들은 모두 서울영업부가 위치한 우리은행 남대문 본사 인근 우리금융디지털타워 4개층(1개층은 영업부)에 상주하고 있어 이 곳 인력들이 사실상의 본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종금이 입주를 앞둔 TP타워는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른 지하 6층, 지상 42층 높이의 '초역세권 오피스빌딩으로, 사학연금공단 서울회관을 재건축한 건물이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과 연결통로로 이어져있다. 증권 등 금융업에서는 본사의 상징적인 위치가 중요한 만큼, 우리종금이 여의도역과 인접한 TP타워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6월쯤 우리금융지주가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한 뒤 추후 우리종금과 합병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 '여의도행'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지시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우리금융은 우리종금에 대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1조원대로 몸집을 키워둔 상태다. 우리금융은 같은 해 8월 우리종금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부동산 PF가 경제의 뇌관처럼 자리 잡다 보니 사업장에 자금을 조달하는 증권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관련 부실이 본격화돼 증권사 인수합병(M&A) 시장이 열릴 것이란 의견까지 나오는 중이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부동산 PF 잠재부실이 현실화되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회사가 매물로 나와 금융업권의 M&A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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