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농촌진흥청은 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농업유전자원의 지리적 격리를 통한 보다 안전한 보존을 지원하기 위해 3월 11일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AFACI 회원국 유전자원 중복보존 협약식’을 연다고 밝혔다.아시아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이하, AFACI) 회원국의 중요 농업유전자원을 농촌진흥청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안전하게 중복 보존한다. 이번 협약식은 농촌진흥청이 2012년 3월부터 AFACI를 통해 추진한 ‘국가유전자원 종합관리체계 구축 사업’에 따라 유전자원 중복보존서비스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네팔, 베트남, 태국 등 3개 나라의 주요 농업유전자원 총 1,077자원을 자원별 200립 이상씩 알루미늄 봉투에 넣어 영하 18도의 저장 공간에 중복보존하기로 협약할 예정이다. 보존기간은 서명 후 5년이며, 상호 이의가 없는 경우 5년을 자동 연장하고 그 이후는 계약에 따른다.농촌진흥청은 검역, 조사 등의 목적 이외에 보존 중인 유전자원을 꺼내지 않으며, 보존 의뢰국에서 자국의 유전자원이 손실돼 복구하기 위해 요청할 경우 보존 중인 유전자원을 반환한다. 한편, AFACI는 아시아의 식량문제와 농업현안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09년 11월 출범한 다자간 협의체로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라오스, 몽골, 네팔,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한국 등 총 11개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김연규 농업유전자원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6위의 유전자원 보유 나라로서 최첨단 안전 저장시설을 갖추고 있다.”라며 “이번 협약은 우리가 가진 여유 시설로 중복보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돈독한 협력관계 유지와 농업유전자원의 공동 이용의 기회도 마련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