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퇴직연금 성적 공개…은행·증권·생보 순
상태바
1분기 퇴직연금 성적 공개…은행·증권·생보 순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5.16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액 384.9兆, 작년 12월比 0.66% ↑
은행, 사상 첫 202兆 돌파…48兆 운용 삼성생명 ‘금융사 1위’ 
자료=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퇴직연금 적립액이 38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권 적립금이 200조원을 돌파했다. 업권별 적립금 규모는 은행·증권·생명보험·손해보험사 순이었으며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금여(DB)형이 전체 52,36%로 가장 많았다.

16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금융권(은행·보험·증권 등 41개사)이 운용중인 퇴직연금 적립액은 384조9235억원이었다. 작년 12월 말 382조4000억원 대비 0.66%(2조5235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이 전체 적립금의 50% 이상을 운용 중이다. 1분기 11개 은행 퇴직연금 적립액은 202조3522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52.57%를 차지했다. 은행에 이어 가장 많은 적립금 규모를 보인 업권은 증권으로 14개사가 90조1167억원을 기록했다. 생보 77조9456억원(10개사), 손보 14조5090억원의 적립 규모를 보였다. 금융사별로는 가장 많은 퇴직연금 적립액을 보유한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은행권 비중이 절대적인 퇴직연금 시장에서 개별 금융사 적립금 1위를 보험사가 차지한 것. 삼성생명의 올해 1분기 퇴직연금 적립액은 48조412억원으로 전체 생보사 적립금 61.63%의 비중을 보였다. 삼성생명에 이어 10조원 이상의 적립금을 운용 중인 곳도 11곳이었다. 신한은행이 41조1861억원으로 삼성생명과 함께 40조원대 적립금을 보유했다. 그 뒤를 KB국민은행(37조9557억원), 하나은행(34조7866억원), 미래에셋증권(25조5177억원), IBK기업은행(25조4188억원), 우리은행(24조2308억원), NH농협은행(21조3738억원), 현대차증권(16조3804억원), 한국투자증권(13조5714억원), 삼성증권(12조8612억원), 교보생명(12조628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1조원 미만의 적립금을 보유한 곳은 9개였다. 신한라이프(7751억원)를 비롯해 하이투자증권(7394억원), 동양생명(6688억원), 한화투자증권(5553억원), DB생명(2693억원), 신영증권(2663억원), 한국포스증권(2416억원), 유안타증권(2073억원), 한화손보(14억원)가 그들이었다.
퇴직연금 연간수익률 역시 급상승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5.26%로 전년 0,02%보다 5.24%p 상승했다. 연간수익률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2%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급격히 올랐다. 제도유형별로는 개인 IRP가 6.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확정기여(DC)형 5.79%, DB 4.50%였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이 4.08%, 실적배당형이 13.27%였다. 지난해 주가 상승 등으로 실적배당형 상품 수익률이 원리금보장형을 크게 상회했다. 적립금과 수익률 추이에서 알 수 있듯이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금융사들의 주목도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 추세 속 국민연금 수령연령이 늦어지고, 금융시장 불안정이 장기화하면서 노후준비 대표 투자상품으로 떠올랐다는 것. 실제로 이 시장 규모가 10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신탁은 10년 뒤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9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김석진 한국투자신탁 OCIO컨설팅 부장은 “60세 이상 인구가 현재 1370만명에서 10년 후에는 187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퇴직연금 니즈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퇴직연금 운용방식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퇴직연금 80% 이상이 예·적금 등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 주식시장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퇴직연금을 주식시장에 투자할 경우 수백조원의 자금이 유입돼 지수와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연금 수익률도 상승하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김동엽 미래에셋 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타깃데이터·밸런스펀드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