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앞두고 '개헌론' 급부상
대통령 '권력 축소' 개헌안에 與 "헌법 부정" 반발
대통령 '권력 축소' 개헌안에 與 "헌법 부정" 반발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22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야권에서 일제히 '개헌' 카드를 꺼내 들고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가운데 차제에 거부권 제한을 개헌의 명분으로 삼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당장 "반헌법적"이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민주당 헌법개정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호중 의원이 대통령의 거부권을 제한하고 대통령도 국회의장처럼 당적을 가질 수 없는 내용을 담은 '원포인트 개헌안'을 제시한 것을 시작으로 야권을 중심으로 헌법 개정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국회의장 경선에 출마했다가 사퇴한 조정식 의원은 대통령 거부권 재의결 기준을 현행 200석에서 180석으로 완화하겠다는 개헌 공약을 내기도 했다. 조 의원은 "대통령 탄핵 기준이 재석 3분의 2인 200석인데, 거부권 재표결 기준이 탄핵 기준과 같은 것은 과하다는 것이 일반적 의견"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기준인 180석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보다 더 포괄적인 개헌안을 제시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 개헌특위 설치 및 7공화국 개헌 제안'을 통해 대통령 4년 중임제, 동일가치 동일 노동 수준 임금 명문화, 검사의 영장 신청권 삭제 등을 주장했다. 민주당은 조 대표의 제안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박찬대 원내대표도 같은 주장을 한 바 있어 개헌특위가 구성되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