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불허’ 美 대선…바이든 ‘디리스킹’ 트럼프 ‘전략적 디커플링’
미·중 무역전쟁 직결…이란 대통령 사망으로 중동 불확실성 고조
삼성·SK·현대차, ‘미국통’ 중용…한화는 바이든 비서실장 영입
미·중 무역전쟁 직결…이란 대통령 사망으로 중동 불확실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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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는 최대 통상 불확실성 변수다. 여기에 이란 대통령 사망으로 중동정세까지 불안정해지면서 국내 산업계는 해외 정보조직을 재정비해 통상 리스크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미국 대선 결과는 예측불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양측 모두 당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두 후보 모두 공통적으로 세계 제조업 지도를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고 한다. 이러한 미국 중심의 새판짜기는 미·중 무역전쟁과 직결된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 1, 2위 국가의 통상 문제 향방이 국내 산업계의 산업전략의 대전제가 되는 이유다. 산업연구원 ‘미국 대선 향방에 따른 한국 산업 영향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여년 간 깊어졌던 한·중 산업 연관 관계를 고려하면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새판짜기’는 리스크인 동시에,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업종에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시대적, 구조적 기회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집권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 산업계에서는 양측의 통상 전략을 주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미국 민주-공화 양당의 중국 견제에 대한 ‘전략적 기조’는 같지만, ‘전술적’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진영의 ‘디리스킹’은 중국 수출제조업의 저가 공산품 수입 혜택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 등 첨단 분야 정밀 수출통제 및 국내 제조기반 육성으로 기술격차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공화당 진영의 ’전략적 디커플링‘은 중국 수출제조업 자체를 꺾어버린다는 과격한 입장이다. 무역으로 돈을 벌고 있는 이상, 중국의 군사·첨단기술 자립화 진전은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중동정세까지 이란 대통령 사망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싱크탱크 퀸시연구소의 이란 전문가인 트리타 파르시도 “나쁜 시점에 이란에 불안정이 닥칠 것”이라며 “그 때문에 급격한 분쟁 악화를 방지하는 게 훨씬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해 봉쇄로 글로벌 물류 대란 우려까지 확대되면서 통상환경은 엎친 데 덮친 격이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