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및 리뉴얼 출시, 팝업 운영, 행사 후원 등 전략 눈길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평년보다 이른 여름철 무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류업계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신제품 출시부터 리뉴얼 단행, 팝업스토어 운영, 축제·공연 후원, 광고캠페인 전개 등까지 주류업체들이 다양한 전략이 쏟아내며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30일부터 내달 9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켈리와 함께하는 2024 센텀맥주축제’에 특별 후원사로 나설 계획이다. 행사 규모를 지난해 보다 키워 이벤트존, 브랜드존, 포토존 등을 운영해 다양한 브랜드 경험과 먹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가수 ‘이효리’와의 협업을 통해 ‘일품진로’ 브랜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진정성을 추구하는 일품진로와 이효리의 이미지가 결합돼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새로 살구’ 제품을 론칭을 기해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내달 9일까지 ‘새로운 살구 정원’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번 팝업에서 방문객은 살구 정자 360도 포토존 촬영, 살구 드립 포석정에 술잔 띄워 보내기, 전통 간식으로 이뤄진 살구 한상 체험 등 이색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출시된 ‘새로 살구’는 제로슈거 소주 ‘새로’에 살구 과즙을 추가해 상큼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알코올 도수는 12도다. 자사 4세대 맥주 크러시는 브랜드 모델인 아이돌그룹 에스파의 카리나와 두번째 광고도 송출했다.
배상면주가는 스파클링 복분자술 ‘빙탄복’의 패키지 디자인을 내놓은 뒤 15년만에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전에는 제품 전면부에 제품명이 크게 새겨져 있었지만, 이번 리뉴얼로 소비자들이 핵심 원재료인 복분자와 제품의 탄산감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맛, 도수, 용량은 기존 제품과 같다. 이번 리뉴얼을 기해 홈술닷컴에서 빙탄복을 최대 24%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오비맥주는 최근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논알콜(비알콜), 저도주 마니아를 겨냥하고 있다.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의 330ml 병 제품을 전국 일반 음식점을 통해 전격 공개했다. 다양한 장소에서 소비자들이 비알코올 음료를 즐길 수 있도록 캔 제품 외에도 외식·유흥 시장용 병 제품을 마련한 것이다. 기존 저칼로리 제품인 ‘카스 라이트’에 이어 미국 프라미엄 라이트 맥주 ‘미켈롭 울트라’를 출시하며 저도주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국순당은 우리술을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아트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국내 유일의 아트페어인 ‘조형아트서울 2024’에 막걸리를 협찬하기로 결정했다.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인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도 지난 2011년부터 13년간 협찬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화요는 ‘2024 화요 칵테일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해당 행사는 우리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 건강한 음주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화요의 슬로건인 ‘퓨어 스피릿’을 주제로 열린다. 1차 예선은 내달 12일까지 온라인으로 치러진다. 본선은 오는 7월 6일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2024 서울국제주류&와인박람회’에서 치러진다.
이처럼 주류 성수기 시즌이 늘어나게 되면서 기업들은 수익성 확보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경쟁 심화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 고물가에 따른 각종 원자재 비용 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시장이 과거에는 소주와 맥주가 양분했다면, 최근에는 위스키, 와인 등 해외 주류까지 국내에 침투하며 보다 다양해졌다”라며 “주류 트렌드와 소비 패턴도 급변하는 가운데, 주류 성수기인 여름을 맞아 가정용 시장뿐만 아니라 유흥 시장에 이르기까지 주류업체간 마케팅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