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네이버웹툰 모회사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웹툰이라는 카테고리가 글로벌 산업으로 인정받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약 26억7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에서 29억달러(4조78억원)로 늘어났다. 주당 21달러였던 공모가격은 뉴욕 증시 상장 첫날 장중 10%가량 상승하며 주당 23달러까지 상승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나스닥에서 상장 기념 타종 행사를 진행하고, 김준구 웹툰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행보를 밝혔다.
김 대표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롤모델로 디즈니를 설정했다. 디즈니는 훌륭한 작품을 유통·배급할 수 있는 인프라와 지식재산권(IP)를 함께 갖춘 기업으로, 이미 100년을 지속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를 위해 착실히 기반을 다졌다. 이미 네이버웹툰은 한국에서 이미 다양한 IP를 확보할 수 있는 창작자 풀을 조성했고, 작가들이 가장 선망하는 플랫폼이 됐다. 한국을 넘어 일본과 미국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향후 ‘스튜디오N’같은 인하우스 프로덕션의 진행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에는 스튜디오N이 있는 것처럼 미국에는 왓패드웹툰스튜디오라는 스튜디오N과 동일한 모델이 있으며, 프로덕션의 힘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IP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얼마나 잘 컨버팅할 것이냐가 핵심이기 때문에 허브로서의 역할을 좀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 말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특정 매출보다는 콘텐츠의 수, 사용자의 볼륨, 사용자의 만족 등을 목표로 세우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IPO는 기존 주주를 포함 구주 매출 없이 신주로만 진행했다.
상장으로 발행한 신주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 투자도 확대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테크 기업이자 콘텐츠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할 것이며, 새로운 콘텐츠 포맷에 대한 실험도 해야 되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도 필요하다“며 ”술 혁신을 지원하는 인재 채용 부분에 가장 많은 부분과 북미에서의 플랫폼 확장과 광고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네이버웹툰은 AI 추천 엔진 기능을 도입해, 독자가 좋아할 만한 작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창작자를 위한 AI 기능도 고도화하고 있다. 채색을 돕는 AI 페인터가 베타 서비스 중, 3D 캐릭터 모델링 쉐이퍼, 이를 2D로 변환하는 콘스텔라 등 여러 AI 서비스가 테스트 단계다.
김 대표는 "네이버웹툰의 초기 비전은 미국, 한국, 일본, 프랑스의 만화 창작자들이 국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전 세계 새로운 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세상이었다"며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야기를 경험하고 세상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으로 인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지역 IP의 영상화 프로젝트도 속도를 더할 예정이다. 이미 북미에서 발굴한 웹툰 ‘프리킹 로맨스’를 스카이바운드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영화로 제작하고 있다. 이외에도 △웹소설 부문 2위에 오른 로맨스 웹소설 ‘체이싱 레드’ △크리스토퍼 요스트의 웹소설 ‘호크’ △웹툰 ‘그레모리랜드’ △웹툰 ‘러브 어드바이스 프롬 더 그레이트 듀크 오브 헬’ 등 100개가 넘는 IP가 영화·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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