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심기성 기자]김경한 마포구 부구청장이 ‘평설 인물 삼국지’ 를 발간해 화제다.(책 표지)
저자는 예로부터 ‘삼국지연의’는 잘못 읽으면 독이 된다고 말한다. 저자가 이 책을 쓰며 틀어쥔 화두는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삼국지연의’가 무능한 한 왕조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백성들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강요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한 일종의 정치 이데올로기 서적이라고 주장한다.따라서 인간관계도 지나치게 단순화돼 있거나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부자연스러워 현실 생활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그럼에도 이 위험천만한 책이 필독해야 할 권장도서처럼 취급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기성세대는 물론이고 자라나는 다음 세대들까지 악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한다.무엇보다 ‘삼국지연의’가 정치권력을 지나치게 미화하고, 권모술수를 강조하며, 촉한정통론에 입각해 사태를 이분법적 흑백논리로 나눈다고 지적한다. 또한 가장 중요하게는 소위 영웅호걸의 관점에서만 역사를 기술하다 보니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생업에 힘쓰고자 하는 민중의 입장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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