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작 15점 VR·모션 캡처 기술로 표현…
- 부천서 7월 5일∼14일 상영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국가유산을 알리기 위해 제작한 가상현실(VR) 영화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이하 <단이전>)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욘드 리얼리티(Beyond Reality)’ XR 전시 부문에 공식 초청되었다.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기술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지난 2016년 시작되어 올해 9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비욘드 리얼리티’는 XR콘텐츠의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다양한 작품들을 초청하여 소개한다.
<단이전>은 이번에 초청된 작품 가운데 국가유산을 활용하여 제작된 유일한 VR 콘텐츠로 주목을 끌고 있다. 전시는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10일간 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된다.
<단이전>은 조선 후기 화가 혜원 신윤복의 회화 작품 15점*을 재해석하여 디지털로 구현한 VR 영화이다. 영화는 유상현 감독(서경대학교 융합대학 교수)이 연출햇다. 뮤지컬 <원더티켓>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강보람 작가가 시나리오를 집필했다. 김봉명 소리꾼이 전체 내레이션을 맡았고, 신윤복 원화 도판은 간송미술문화재단의 협조를 받아 제작됐다.
영화에 활용한 신윤복 회화 작품은 <미인도>, <송정관폭>, <계명곡암>, <송정아회>, 『혜원 전신첩』: 11점(<주유청강>, <단오풍정>, <납량만흥>, <월하정인>, <월야밀회>, <이부탐춘>, <니승영기>, <쌍검대무>, <주사거배>, <기방무사>, <청루소일>등 총15점이다.
영화는 신윤복 회화에 담긴 해학적 요소를 모티브로 주인공 '단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주인공 '단이'와 선비 '이생', '추희'의 삼각관계 이야기를 디지털 기술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전통 판소리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전통 춤 동작에는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생생한 움직임을 구현했다.
모션 캡처(Motion capture)는 몸에 인식장치(센서)를 부착시키거나, 적외선을 이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디지털 형태로 기록하는 작업을 말한다.
한편, <단이전>은 지난 3월 미국에서 개최된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 영화제(SXSW Film & TV Festival 2024)’에도 공식 초청됐으며, 데드센터 영화제(deadCenter Film Festival) 등에도 소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10월 5일까지 프랑스에서 진행 중인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의 ‘놀이’ 전시에서도 <단이전>을 만나볼 수 있다.
국가유산진흥원은 앞으로도 다채로운 실감콘텐츠의 제작과 보급을 통해 국가유산의 아름다움을 국내외를 넘어 널리 알리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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