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후보경선, 강길부-김기현 치열했던 첫 방송토론
[매일일보 김민지 기자]현역 국회의원들의 양자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6·4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선거 새누리당 후보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강길부·김기현 후보가 6일 오전 UBC울산방송·KBS울산방송·울산MBC 등 울산지역 방송 3사를 통해 생중계된 첫 방송 토론회에서 자웅을 겨뤘다.이날 두 후보는 각각의 이미지로 자신을 어필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고 상대 후보에 대한 날선 발언을 쏟아내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는데, ‘젊은 후보’와 ‘시민 후보’라는 대립각은 상대방을 ‘늙은 후보’와 ‘낙하산 후보’라고 비난하는 뜻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자신을 ‘시민 후보’라고 강조한 강길부 후보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KTX울산역 유치 등을 이끌었고 이제는 200만 창조도시 울산, 제2의 태화강의 기적을 만들겠다”며 “소수 권력자가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불공정한 경선이지만 ‘시민 후보’로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스스로를 ‘젊은 후보’라고 어필한 김 후보는 “새누리당의 야당시절부터 천막농성을 하며 탈당하지 않고 당을 끝까지 지켜 정책위의장이 됐다”며 “패기가 넘치는 ‘젊은 후보’, 중앙인맥으로 울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힘 있는 후보가 되겠다”고 밝혔다.두 후보는 기업유치를 통한 산업경제 도약, 부족한 도로망 확충 등 울산발전 방안에 대해 서로 수긍하면서도 사안마다 날을 세우며 충돌했다.강 후보가 “혁신도시∼KTX울산역 20㎞를 잇는 실리콘밸리를 만들고 도로건설 등 많은 일을 하겠다”고 하자 김 후보는 “나이가 73세인 강 후보가 4년간 시장을 하고 한 번 더 시장을 해야 가능한 일인데 한 번 더 하겠다는 것이냐”고 꼬집었다.김 후보는 이어 “(강 후보가 시장이 되면) 이번에 시장을 한 번만하고 물러난다는 소문이 많다”며 “한 번만 한다면 임기 2∼3년이 지나면 레임덕이 올텐데 그 많은 일을 짧은 임기에 어떻게 하겠다는지 모르겠다”며 연이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이에 강 후보는 “목표를 정하고 기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며, 물리적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실력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반격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