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자본잠식 상태…카드 결제·환불도 막혀
“구영배 대표 오판…나스닥 입성 위한 M&A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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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강소슬 기자 | 싱가포르 이커머스 큐텐(Qoo10) 그룹 산하 계열사 티몬·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입점 기업과 중소상공인,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대규모 소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로펌은 파산에 대비해 집단 소송 참여를 유도하며 내용증명 발송을 권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큐텐 사태’는 위메프에서 티몬까지 정산 지연이 이어지며 벌어졌다. 이달 초 위메프 입점 판매자(셀러) 500여명은 지난 5월 상품 판매 대금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위메프는 전상상의 오류라며 7월 12일까지 정산 지연 대금 지급을 모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모기업 큐텐은 지난 17일 2주 이상 정산이 지연된 거래 대금에 대해 연이율 10% 지연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티몬에서도 연이어 정산 지연사태가 일어났다. 티몬은 22일 “부득이하게 정산금 지급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지했다. 이어 23일에는 티몬과 위메프의 결제 승인·취소를 대행하는 PG사(결제대행업체)가 기존 결제 건에 대한 취소를 막으면서, 일반 소비자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고객들은 숙박권, 항공권 등 이미 지불한 금액을 환불받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티몬 캐시의 페이코 포인트 전환 및 해피머니 거래도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티몬이나 위메프에서 결제할 경우 PG사를 통해 결제하는데, 판매자가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지 않으면 카드사에 민원을 넣어 강제로 결제 취소하고 대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며 “카드사는 고객에게 취소한 금액만큼 PG사에 취소대금을 요청하고 PG사는 티몬이나 위메프에게 돌려받아야 하지만, 돌려줄 돈이 없다면 PG사가 해당 금액만큼 손실을 떠안게 되기 때문에 발을 뺀 상황”이라 전했다. 금융감독원은 티몬과 위메프 보고 미정산액이 1700억원이라고 25일 밝혔다. 티몬과 위메프는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많아 자본총액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티몬은 지난 4월 마감이었던 지난해 감사 보고서도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 2022년 기준 티몬의 유동부채는 7193억원으로 유동자산 1309억원의 5배를 넘어섰다. 위메프도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3098억원으로 유동자산 617억원의 5배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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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 : 하루를 살아도 감사하고 행복하며 풍요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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